(photo:Simon in USA
‘한달간의 자기계발여행중’ credit:www.iwritelight.net)
[Prologue]
또 그랬다.
그렇게 또 12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늘 그랬다.
이맘 때가 되면 늘 올 한해는 어떻게 보냈나.
뭘 했나.
내가 뭐가 달라졌나. 나는 올 한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나.
여러 질문들이 머리 속으로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이 대답에 자신있게 예스라고 대답 못한 해가 더 많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올해 이제 한달 남짓 남은 이 2013년을 어떻게 하면 가장 보람있게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 올해가 끝날 때까지 매일 하루에 한꼭지 이상의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물론 글은 계속 써왔다. 최근 들어서는 책 출간을 목표로 더 열심히 썼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러나 올 한해 남은 날 동안 매일 내가 쓸 글의 주제는 바로 ‘나’.
‘나’에 대해 쓸 계획이다. 이건 나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고 이렇게 글로서 선포해버리면 나를 구속하는 하나의 긍정적인 장치가 되기에 선포하고 쓰기로 한다.
[내가 나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
내가 나에 대한 글을 쓰는 큰 이유들 중 하나는 내가 코칭을 하는 모든 부분에 있어 기본적으로 나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알도록 해드리는게 당연한 예의이고 코칭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코칭해줄 코치가 누구인지 당연히 궁금할 것이고, 당연히 궁금해야만 하고 코치의 사상이나 철학 등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예의라 생각하기 때문에 올 한해가 다가기 전 나 자신에 대해 내 스스로 분명히 정리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내가 지금 이 순간 벌려놓고 있는, 하고있는 일들이 서로간에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아니, 많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 원인은 하나로 요약된다. 그 사람들은 내가 추구하는 목표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추구하는 목표는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다.
물론 나에게 코칭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걸 알아야 될 이유도 없고 내가 알려야 할 의무도 없고 굳이 나서서 알리고 싶지도 않다. 각자의 인생은 각자의 것이니. 하지만 나에게 코칭을 받는 분들에게는 분명 내가 가진 생각과 철학을 공유하고 내가 왜 이런 짓(일)을 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된다는 것이 내 확고한 믿음이다. 그렇게 했을 때 진정한 코칭이 이루어질 수 있고 내 제자(혹은 코치이)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원했던 결과,목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기에.
이 글을 씀에 있어 쓸데없이 고민하고 퇴고작업하고 무엇을 쓸까. 어떻게 쓸까. 어떤 단어가 더 멋질까. 이게 더 자연스러운가. 기획하고 퇴고하고,수정하고,편집하고… 이렇게 하면 이건 스트레스가 된다. 물론 쓰레기같은 헛소리를 지껄이며 똥냄새나는 토사물같은 글을 쓰는 것은 분명 자제해야한다. 하지만 가장 솔직하고,때로는 내 손이 가는대로, 내 손가락이 타자판 위를 움직이는대로 놔두는 것이, 지금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의도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기에 글의 순서나, 수준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편하게 쓸 생각이다.
[나 싸이먼의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goal)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너무 목표지향적이기 때문에. 목표보다는 ‘(삶의) 철학’이라는 단어를 더 좋아한다.
내가 살아감에 있어 내 삶의 철학을 통해 내가 되고자 하는 이상향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마중물’같은 삶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 내가 하고있는 일들, 내가 할려고 구상하고 있는 모든 일들, 그리고 내가 이미 했거나 하려고 했던 일들 중 그것이 성공했거나 실패했거나에 관계없이 모든 일들이 오직 이 목표를 위한 일이었고 그것으로 가는 과정이었다. 물론 내가 이 철학을 내 인생의 목표로 삼은 이후에 진행된 일들을 말한다.
[마중물 같은 삶이 무엇인가?]
마중물 ‘priming water’
시골 펌프에서 물을 길러본 적이 있는가. 나는 딱 한번 있다. 그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시절. 외할머니댁이었던 것 같다. 장소에 대한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그때의 그 느낌은 생생히 기억난다. 쇠로 만든 펌프. 마당에 놓여 있는 그 펌프에서 물을 퍼낼 때 아무리 힘셍 장사가 팔뚝이 터져라 펌프질을 해대도 물은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물이 없어서? 아니다. 땅밑에는 맑고 차가운 지하수가 가득하다. 그래도 펌프밖으로는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마중물’이다. 순수한 한글로 말 그대로 물을 마중 나가는 물. 물을 맞이하러 가는 물이 마중물이다. 조롱박 바가지로 한바가지의 물을 펌프위에 부어주고 나서야 비로소 물이 콸콸 나온다. 당연히 펌프질을 열심히 해줘야 한다. 마중물만 부어주고 가만히 기다리면 물은 안나온다. 내가 원하는 삶이 정확히 이것이다. 나는 마중물이 되길 꿈꾼다.
[왜?]
나는 모든 사람들이 가진 재능이 다르다고 믿는다. 물론 걔중에는 도저히 인간으로 대접하기 싫은 존재들도 있다. 이건 다른 주제니 넘어가자.
나는 사람들 각자가 가진 그 커다란 잠재된 능력을 일깨워주는 작업을 한다. 땅밑에 넘치도록 쌓여있는 지하수처럼 개개인 각자의 넘치는 능력을 발휘하도록 해주는 그런 삶을 살기 원한다. 내가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나보다 훨씬 뛰어난 부분이 각자 있을 것임을 믿기에 내가 이런 것들을 일일이 다 가르칠 수 없다. 난 그들이 가진 각자의 잠재능력을 펌프에서 쏟아져 나오는 지하수처럼 콸콸 흘러 넘치도록 마중나가는 ‘마중물’역할만 하는 것이다. 물론 펌프질 하는 것도 각자가 해야할 몫이다.내가 아무리 마중물을 퍼넣어 줘도 코칭을 받는 제자(코치이) 자신이 가만히 입만 벌리고 드러누워서 퍼져 있다면 자신의 인생에 아무런 변화도 일으킬 수 없다. 펌프질을 해야한다.
나를 만나기 전에는 아무리 열심히 입에서 쉰내가 나도록 펌프질을 해도 콸콸은 커녕 한방울의 물도 나오지 않았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마중물을 부어주는 역할.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삶이다. 난 그렇게 ‘마중물’삶을 살길 원한다. 그리고 노력한다. 그삶을 살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고 그렇게 희생해왔다. 이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을 하고 있는 이유다.
Coach Simon Kang
현재)
wellness workroom KAIZEN 대표
‘실전영어프로젝트’코치/BML Reset 다이어트 코치/’운동’을 통한 자기계발코치/하루 5시간 이상을 글 쓰면서 보냄/코칭,운동,글 쓰기,걷기,잠자기,대화하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은 책 읽는데 사용함/
‘난 토요일만 되면 기뻐 미칠 지경이다. 주말동안 하루종일 코칭하고,글쓰고,마음껏 책 읽을 수 있기에…
그리고 또 월요일이 되면 기뻐 미칠 지경이다. 왜냐하면 또 금요일까지 하루종일 코칭하고,글 쓰고, 마음껏 책 읽을 수 있기에.
-Simon Kang